초점은 어떻게 하면 잘 맞출 수 있는가.

솔직히 이 질문은 굉장히 어렵다. LOMO LC-A는 목측식카메라이다.
목측식은 말그대로 눈으로 측정해서 레버를 조정후 촬영하는 모든 책임을 사용자가 져야 하는 굉장히 합리적인 시스템(?)이다.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초점이 맞을 수도 안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타협의 여지가 없는 사용자의 능력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카메라.

로모를 사용한지 얼마 안된 유저들이 초점에 대한 욕심이 가장 강하다.
가끔 받는 질문에 나는 이렇게 말해준다.

얼마나 찍으셨습니까.
흔히 1년 을 찍었다 아니면 6개월을 찍었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들여다 보면 1년 동안 15롤...6개월동안 10롤....

로모에 적응하는 방법은 영어단어를 외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영어단어집을 사서 1년 동안 들여다본들 머리속에는 얼마 남지 않는다.
단시간 보름 혹은 한달을 기간으로 집중적으로 파야 머리속에 얼마라도 남게되는게 방법.

로모도 마찬가지다. 1년 동안 15롤의 필름을 소진한 사람보다.
한달 동안 15롤의 필름을 소진한 사람이 당연히 거리감이 더 좋다.
몸이 기억하기 때문에....

기억하자. 로모에 적응하는 방법은 영어단어를 외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모든 것에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거리는 두가지 0.8미터와 1.5미터이고 나머지 3미터와 무한대의 거리는 대부분 잘 해 낸다.

그사람 추천하는 거리감을 익히는 방법은 이렇다.

먼저 필름을 5롤을 준비한다.
각 필름에 네임팬으로 적어놓는다. 각각 0.8미터, 1.5미터, 3미터, 무한대, 종합.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집중적으로 한롤에 한가지 거리만 연습을 한다면
정확히 5롤이면 거리감이 생기게 된다.

첫번째 롤은 0.8미터라고 체크한 필름을 넣는다.
그리고 거리레버를 0.8에 놓는다. 그 필름의 모든 컷은 0.8거리의 물체만 찍어본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1.5미터와 3미터 무한대를 연습후 마지막 한 롤은 원하는대로 촬영에 임해본다.

눈에 띄게 달라진 거리감과 초점이 맞았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로모를 처음 구매한 사람들은 그동안 접한 수많은 로모그래피들에 감탄해 마지않아서
본인들도 찍고 싶은 피사체들을 마구 찍게 되는데 그 전에 거리감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사진처럼 나오지 않게 되고 그때문에 실망하게 된다.

담고싶은 피사체를 담기 전에 거리감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잠시만 갖는다면
당신도 충분히 초점을 정확히 맞출  있게 될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리 많아도 두세번 반복해서 촬영에 임하면 충분히 익숙해 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런 노하우를 실천하기 전에 로모의 메뉴얼을 반복해서 숙지해 두는게 가장 중요하다.
로모다루기에 있어서 메뉴얼 미숙지는 범죄행위 내지는
무성의의 극치라고 생각된다.

기억하자. 메뉴얼 숙지!

그사람.

좋은 사진은 스.스.로. 말한다.
진실의 말은 언제나 짧다.